인천도 '완판'…연내 1만7500가구 쏟아진다

입력 2023-07-13 17:31   수정 2023-07-21 17:36


고금리와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한동안 침체를 거듭하던 인천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두 자릿수 경쟁률의 청약 흥행 사례가 나오는가 하면 기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는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천 집값이 6주 연속 상승하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심리가 확산한 데 따른 변화라는 평가다. 연내 인천에서 1만7500여 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분양 ‘완판’ 단지 잇따라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구 ‘인천 두산위브더센트럴’과 계양구 ‘작전한라비발디’ 등이 최근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계약금 부담을 낮춘 데다 다양한 분양 마케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미추홀구에 조성하는 ‘더샵 아르테’도 최근 계약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서구 ‘인천 검단신도시 AB19블록 호반써밋’은 지난달 본청약에서 34.8 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229가구 모집에 7980명이 몰렸다. 사전청약(2021년 12월 진행) 당첨자 771명 중 470명이 분양을 포기해 이탈률이 61%로 높았지만 본청약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연초 미추홀구 ‘인천석정 한신더휴’, 연수구 ‘송도역 경남아너스빌’, 서구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 등이 모두 1 대 1 미만 경쟁률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초만 해도 기존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데다 경기 침체와 입주 물량 공급과잉 등으로 미분양 우려가 컸지만 시세 상승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며 분양 열기가 올라가고 있다”며 “잔여 가구가 ‘완판’에 성공한 데는 계약금 조건을 기존 10%에서 5% 혹은 1000만원으로 대거 낮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인천 입주 물량은 4만6399가구로 2021년(1만9158가구)의 2.4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첫째주부터 6주 연속 오르고 있다. 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하락, 서울 강남발(發) 수도권 매수심리 회복 등이 맞물린 결과다.

이달 둘째주(지난 10일) 기준 송도가 속한 연수구 상승률(0.21%)이 바이오산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호재 등에 힘입어 가장 가파르다.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2월 8억원에서 6월 11억원으로 3억원이 뛰었다.
○하반기 1만7000여 가구 공급
향후 공급될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내 인천에서 총 1만7554가구(공공임대 포함)가 분양할 예정이다. 서구 ‘연희공원호반써밋파크에디션’(1370가구·조감도)은 오는 18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미추홀구 ‘포레나 인천학익’(562가구)과 서구 ‘검단신도시롯데캐슬넥스티엘’(372가구)도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연수구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2549가구)과 서구 ‘왕길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1500가구), ‘검단중흥S클래스’(1479가구) 등 대단지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공사 비용 증가 등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이란 심리 때문에 전반적으로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전고점 시세 등을 고려할 때 분양가가 검단은 5억원 초반, 정비사업 아파트는 6억원 안쪽 정도로 책정된다면 시장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인천의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4월 450건, 5월 685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엔 총 531건이 거래됐다. 연수구 ‘송도자이더스타’ 전용 84㎡ 분양권이 지난달 공급가액보다 4000만~5000만원가량 비싼 9억9499만원에 팔리는 등 프리미엄(웃돈)도 붙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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